레알마드리드. 사진출처=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메시 46골,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 탈환
잔여경기서 세기의 라이벌전 1인자 결판
레알 마드리드가 2011∼201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등극했다.
마드리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레틱 빌바오와 20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초 스페인선수협회 파업으로 연기된 경기였다. 30승4무2패(승점 94)가 된 마드리드는 같은 날 홈에서 말라가를 4-1로 꺾은 FC바르셀로나(27승6무3패·승점 87)와 격차를 승점 7로 유지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에 올랐다.
마드리드는 06∼07, 07∼08시즌을 제패한 후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마드리드는 작년 12월 바르셀로나와 홈 대결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여러 번 고비를 만났다. 하지만 결국 4년 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팀 통산 32번째 리그 우승. 물론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약 마드리드가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100점이 돼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다 승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최다 승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99점이다.
○영예의 무리뉴
마드리드의 영광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사령탑 타이틀을 달고 4개국 리그를 제패했다. 특히 유럽 3대 메이저 타이틀을 쟁취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한다. 지금껏 감독으로 3대 리그를 정복한 경우는 없었다. 무리뉴는 포르투를 이끌고 02∼03, 03∼04시즌 포르투갈 리그 정상을 밟았고, 첼시에서 04∼05, 05∼0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다. 이어 인터 밀란에서 08∼09, 09∼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마드리드에선 2년 만에 정규리그를 차지했다. 또 무리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현 유로파리그) 등 국제무대 타이틀을 포함해 지금껏 총 19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호날두냐, 메시냐
특히 메시는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68골을 넣어 유럽축구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