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넥센 이택근이 24일 잠실 LG전 1회 첫 타석에 앞서 관중석의 LG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넥센 김시진 감독은 “팬들도 그만큼 애정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뛰다가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이적한 SK 조인성, 넥센 이택근, 한화 송신영 등은 시범경기 때부터 잠실 원정을 오면 1루쪽 LG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팬들의 ‘우∼’하는 야유는 페넌트레이스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20일 잠실에서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던 조인성은 “이제라도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냐.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그는 “내가 안고 가야 할 짐”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조인성의 전철을 밟기 싫었던 것일까. 이택근은 24일 잠실 LG전 1회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벗고 허리를 깊숙이 숙여 LG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택근이 인사하기 전 1루쪽 관중석에서 먼저 야유가 터져 나왔다. 타이밍이 한발 늦었던 셈.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