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갈고리법 단점 극복화학권위지 표지논문 선정
서울대 화학부 박승범 교수(사진)팀은 약물의 작용기전을 알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는 약물 같은 생리활성 물질과 반응하는 몸속의 물질(표적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생리활성물질에 갈고리 형태의 화학물질을 단다. 이 갈고리 끝에 표적물질을 유인하는 ‘미끼’를 달면 달라붙는 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런데 이 갈고리는 생리활성물질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세포 내의 반응을 보려면 세포를 분해해야만 한다. 그러나 세포를 분해하면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 표지.
박 교수는 “신약 후보물질이 생체 내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밝힘으로써 신약 개발의 신뢰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이용해 다양하고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낼 것”이라고 연구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