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의고사.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7일 일제히 시작된다. 각 팀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오래도록 목말랐던 프로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고, 두 배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크포인트를 짚어봤다. 스포츠동아DB
오늘 개막 프로야구 시범경기 8개 구단 체크포인트
이제 본격
주포 이승엽 부활 여부 최대 관심
선발·포수·4번타자 주인공 찾아라
○SK = 이만수 감독의 고민은 크게 3가지다. 선발투수, 포수, 그리고 4번타자. 김광현의 복귀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송은범도 5월경 합류가 가능하다. 확정된 선발은 로페즈와 마리오, 두 외국인 투수뿐이다. 시범경기에서 이영욱 윤희상 김태훈 박종훈 박정배 임치영 등이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다툰다. 포수 빅3 중 박경완이 재활군에서 몸을 만드는 가운데 정상호-조인성의 안방마님 경쟁이 치열하다. 한명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면, 다른 한명은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
1루수 박종윤·4번 홍성흔 시험대
SUN ‘지키는 야구’ 주역 발굴 주력
○KIA = KIA는 투수진의 포지션, 보직을 결정하지 못하고 시범경기를 맞았다. 특히 선동열 감독이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2차례 정상에 올랐던 가장 큰 힘, ‘지키는 야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인 마무리를 확정하지 못했다. 용병 투수 앤서니와 라미레즈의 보직도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할 예정. 또한 막바지 재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기주 김진우의 등판 여부도 관심거리다. 어느 정도 완성된 타선은 방황을 끝낸 ‘4번’ 최희섭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3∼5선발 세자리 놓고 공천 경쟁
○두산 = 두산은 지난해와 베스트 라인업에 큰 변동이 없다. 야수진은 그만큼 탄탄하다는 얘기. 다만 마음에 걸리는 대목은 선발투수진 구성. 현재 김선우와 니퍼트, 1·2선발만 확정한 상태다. 5인 로테이션으로 볼 때 아직 세 자리가 비었다. 이용찬 임태훈이 앞서 있는 가운데 서동환 홍상삼 김승회와 좌완 정대현 진야곱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이들의 구위를 테스트한 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투수에게는 불펜을 맡길 예정이다.
용병 리즈, 마무리 성공변신 주목
박찬호(왼쪽)-이승엽. 스포츠동아DB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름값 할까?
○한화 = 올해 4명의 새 얼굴이 가세했다. 모두 주요 전력감이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향해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아직 신임을 얻지 못한 새 용병 배스가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은 개막에 맞춰 컨디션과 타격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연습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우완 불펜 송신영은 막바지 점검을 통해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절대 에이스 류현진의 건강한 몸과 자신감이 희망적이지만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끝까지 치르지 못한 중심타자 최진행과 좌완 불펜 박정진의 시범경기 합류 여부와 시기, 그리고 그 결과도 무척 중요하다.
실전 전력 점검…김병현 등판 촉각
○넥센 = 김시진 감독은 16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 도중 역정을 냈다. “두드려 맞아서 점수를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져 본헤드플레이로 실점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넥센은 김병현과 이택근을 영입하면서 투타에서 전력보강이 뚜렷하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실전에서의 집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미 외국인 투수 2명과 심수창 강윤구 문성현 등 선발진에 대한 구상은 끝났다. 포수와 내야 한 자리, 외야 한 자리 정도가 변수다. 김 감독은 김병현의 시범경기 등판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