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中인권 공청회부통령도 “거론하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역사적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된 14일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인권 문제를 주제로 공청회가 열린다.
시 부주석의 방미를 초청한 주체이며 많은 일정을 함께할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도 시 부주석에게 중국 인권을 거론할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쳤다. 미국 측은 올가을 중국 최고지도자에 오르는 시 부주석을 극진히 예우하되 할 말은 하겠다는 움직임이다.
14일 미 의회는 중국 당국이 연금한 인권 변호사로 2008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대표적 반체제 인사 가오즈성(高智晟),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이후 방사능 조사를 요구하다 수감된 궈취안(郭泉) 전 난징사범대 교수 등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홍콩 밍(明)보가 13일 보도했다. 공청회에서 가오 변호사와 궈 교수의 가족이 증언할 예정이다.
미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 이란 문제와 위안화 평가절상, 인권 등을 공식 의제로 시 부주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티베트 인권 개선과 독립 등을 지지하는 미국 시민들의 항의시위도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