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어린이 미술 특강
원로 한국화가 이종상 화백(74·사진)은 감수성 예민한 유년 시절부터 자생문화를 체득할 수 있게 균형 잡힌 미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가 이런 믿음을 행동에 옮겨 제자들과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미술아카데미가 3월 개설하는 ‘미술영재과장-우리미술체험’의 특강을 맡은 것이다.
“대학시절 화실과 겸해 사용하기 위해 아동미술연구소를 2, 3년 운영했죠. 그때 부모들에게 입시나 상을 위한 교육은 절대 안 하겠다고 밝혔죠. 미술교육의 목표는 손재주가 아니라 인성교육이니까요.”
이 화백과 김선두 손연칠 서용 씨 등 쟁쟁한 현역 화가들이 한국화에 표현된 정신과 기법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은 7세∼초교 6학년생이 그 대상이다. 미술아카데미 이미숙 원장은 “예술의 전당에서 김흥수 화백의 미술영재교실을 운영한 적이 있으나 한국화로선 처음”이라며 “어린이들이 대가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화의 세계를 접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02-2655-3113, www.artscenter.or.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