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스트가 11일 첫 유럽공연인 ‘뷰티풀 쇼 인 베를린’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 입국했다.
이 날 베를린의 유력 일간지인 ‘베를리너 자이퉁’은 한 면에 걸쳐 비스트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면서 이튿날 열리는 공연에 대해 “베를린에 사는 모두에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베를리너 자이퉁은 11일자 특별면을 통해 “이제 자동차와 기계가 아닌 ‘케이팝’이라는 문화를 수출하는 한국, 코리안 웨이브(한류)의 저력을 보여줄 비스트가 독일에 왔다”면서 “함께 춤추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바로 케이팝의 힘”이라며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유럽의 한류 전도사’로 비스트를 소개했다.
또한 베를린에서도 비스트를 따라하고, 이들의 무대를 배우고 싶어하는 밴드들이 탄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최근 몇 년간 유럽 내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보이밴드 ‘토키오 호텔’의 빌 카울리츠에 비유했다.
특히 케이팝 팬으로서 베를린에서 케이팝을 널리 알리기 위해 4년째 수백 명 단위의 모임을 구성하고, 온라인 매거진 ‘케이 매거진 닷컴’을 열어 활동 중인 팬의 인터뷰를 함께 다루며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케이팝 팬들의 조직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앞서 독일의 다른 일간지인 모르겐 포스트지에서도 비스트의 월드투어의 두 번째 공연이자 첫 독일 공연인 ‘뷰티풀 쇼 인 베를린’을 소개했다.
특히, “600여장의 공연 티켓이 팔리는 데 단 30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독일에서 유명 팝스타가 공연을 할 때도 벌어지지 않았던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소개하며 “케이팝의 진정한 전도사가 베를린에 온다”고 보도했다.
비스트는 1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각)에 베를린의 콜롬비아 할레에서 비스트의 유럽 첫 공연이자 월드투어 ‘뷰티풀 쇼’의 두 번째 공연인 ‘뷰티풀 쇼 인 베를린’을 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