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색상과 프린트, 해변을 담은 듯
롯데 애비뉴엘에 새로 생긴 가방 브랜드 ‘래들리 런던’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화사한 노란색을 덧입혀 봄 분위기를 냈다. 래들리 런던 제공
최근에는 영국 가방 브랜드 두 곳이 올해 봄여름 상품들을 선보이는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두 곳 다 클래식한 브라운톤 가방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지만 화사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올 봄여름 시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파와 폭설 끝에 찾아올 올봄에는 선명한 비비드 색상과 파스텔톤, 다양한 프린트 무늬 등이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열린 멀버리의 2012년 봄여름 시즌 프레젠테이션. 아이스크림과 동물 무늬가 그려진 풍선들로 꾸며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봄여름 멀버리의 시즌 키워드는 영국의 해변이다. 아이스크림, 당나귀, 번쩍이는 부두의 불빛 등 영국의 여름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의 색상과 디자인을 가방에 담았다.
‘쿠키컬렉션’도 눈에 띈다. 기존 베이스워터와 릴리 라인 가방의 모서리 부분을 가죽을 펀칭해 만든 쿠키모양 장식으로 꾸몄다. 각진 모양 탓에 커리어우먼같이 보였던 베이스워터가 쿠키 장식을 달아 좀 더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멀버리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알렉사 라인도 새로운 색으로 갈아입었다. 핑크 마니아라면 꼭 눈여겨봐야 할 플래스터 핑크 색상은 올봄 파스텔 돌풍을 예고한다. 가장 클래식한 베이스워터 라인에는 강렬한 핫핑크 색상이 추가됐다.
멀버리의 2012년 봄여름 컬렉션의 또 다른 특징은 프린트다. 가을 겨울 시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호피무늬가 봄에도 죽지 않고 살아났다. 호피무늬가 이제는 일상화된 아이템이 된 셈이다.
올봄에는 또 다른 영국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가방 브랜드 ‘래들리 런던’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래들리런던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에비뉴엘 3층 매장에서 봄여름 프레젠테이션을 열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