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신모델 앞다퉈 출시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월 한 달 동안 9441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지난해 12월보다는 19.8%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국산차는 1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1월 국산차 판매량은 9만6929대로 지난해 12월 판매량(13만89대)에 비해 무려 25.5%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19.9% 줄어든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국산차 수요층 가운데 일부가 수입차 수요층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라며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이 중·소형 모델을 속속 선보이면서 젊은층이 생애 첫 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량 중 젊은층이 많이 구입하는 중·소형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1월 수입차 배기량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2000CC 미만이 3953대(41.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000CC 이상∼3000CC 미만이 3777대(40.0%)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입차 업체는 1월부터 앞다투어 신차를 선보였고, 이는 판매량 상승으로 연결됐다. 1월부터 도요타의 신형 ‘뉴 캠리’, 크라이슬러의 ‘올 뉴 300C’, 폴크스바겐의 ‘시로코 R 라인’이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뉴 캠리’는 2주 남짓한 판매 기간에도 433대가 팔려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또 BMW의 ‘3 시리즈’, 혼다의 ‘어코드’ 등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모델의 신형 출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다양한 신차들이 속속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10만 대 수준이었던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12만 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