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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업 글로벌 경쟁력 22국 중 9위

입력 | 2012-01-16 03:00:00

가격경쟁력 中-印 이어 3위
설계경쟁력은 19위 최하위권




한국 건설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22개 주요국 가운데 9위로 평가되며 중위권에 랭크됐다. 가격경쟁력과 시장성장성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설계경쟁력은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건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이 모델에 따라 22개 주요 국가를 평가한 결과 한국이 9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도해 마련한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평가지표는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지표’와 ‘건설기업역량 평가지표’로 구성됐다.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지표는 크게 건설인프라와 건설기업역량으로 나뉜다. 건설인프라는 건설시장 규모, 건설시장 성장률, 시장 안정성, 건설 리스크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국가가 만드는 제도나 정책, 사회구조 등을 종합평가한 것이다. 건설기업역량 평가지표는 시공경쟁력, 설계경쟁력, 가격경쟁력지표 등 3개 항목으로 이뤄졌으며 건설사들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낸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건설인프라와 건설기업역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종합평가 1위에 올랐다. 미국은 건설리스크와 설계경쟁력에서 1위에 랭크됐고, 가격경쟁력(20위)을 뺀 나머지 평가세부항목에서 모두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중국 이탈리아 영국 독일이 2∼5위를 차지했고, 이어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가격경쟁력에서 중국과 인도에 이어 3위에 올랐고, 건설리스크(8위)와 시장성장률(7위)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건설부패 인식과 같은 시장안정성은 17위, 설계분야의 기술경쟁력은 1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