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최서영 아나운서(오른쪽)와 공동 MC를 맡은 남희석의 재치 있고 푸근한 진행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들이 함께한 동아스포츠대상을 더욱 빛나게 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년연속 MC…씨스타·아이유 공연도 빛나
3년 연속 진행자로 발탁된 이유가 있었다. 방송인 남희석이 ‘201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사회자로 나서 물 흐르듯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선보였다.
수상자와 시상자뿐 아니라 참석자들까지 모두 아우르는 입담이 단연 압권이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 강욱순 프로가 고개를 들지 않고 참석소감을 말하자 “골프에서 헤드업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니 시상식장에서도 고개를 들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여자프로골프 부문 수상자인 김하늘에게 평소 친분이 깊어 의혹을 받았던 한화 류현진이 꽃다발을 전달하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즉석 ‘소문해명’ 인터뷰를 시도했다. 동부 김주성(205cm)과 전자랜드 문태종(198cm) 사이에 선 한선교 KBL 총재를 향해 “총재님이 이렇게 아담하신지 몰랐다”고 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씨스타와 아이유도 시상식을 한층 빛나게 했다. 씨스타가 섹시한 안무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마보이’와 ‘쏘쿨’을, 아이유가 국민여동생다운 깜찍한 모습으로 ‘좋은 날’과 ‘너와 나’를 열창하자 참석자들은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봤다.
특히 전자랜드 신기성은 아이유의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에 남기는 열정을 보이기도. 이유를 묻자 “딸이 정말 팬이다.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찍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