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478m의 장엄한 자태를 자랑하는 마테호른은 스위스 발레의 자연 친화적 랜드마크다. 지하로 연결된 열차로 갈 수 있는 수네가 전망대 옆에 위치한 작은 호수에서 바라본 마테호른의 풍광.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트레킹의 천국 스위스 남부 ‘발레’주…그 곳에 숨겨진 보석 3가지
영화가 시작되기 전 볼 수 있는 그 산.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똑 닮긴 닮았다.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로고와 세계적 명봉 마테호른 얘기다. 스위스 발레 주에 위치한 이 산의 높이는 해발 4478m. 높기도 높거니와 그 생김 자체가 주위 여느 산들을 압도한다.
#1 파라마운트의 로고 ‘마테호른’ 역시 장관
● 청정마을 ‘체르마트’
스위스는 열차와 케이블카 천국이다.
산이 많다보니 그에 걸맞은 이동수단이 발전한 것. 발레의 첫 방문지 체르마트도 기차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었다. 해발 4000m급 명봉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유럽의 시골 마을이다. 명봉 마테호른의 관문으로도 유명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400km에 이르는 하이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어로 붐빈다. 체르마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테호른. 산을 직접 오르기는 쉽지 않다. 그 나마 가장 가까이서 감상하고 싶다면 주요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는 케이블카나 등산철도를 이용하면 된다.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유럽 최고 지점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에서 바라보는 마테호른은 영화를 보기 전 나오는 그 봉우리보다 더욱 웅장하다.
호수를 끼고 바라보는 마테호른도 일품이다. 수네가는 지하로 달리는 등산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전망대. 이 곳의 작은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은 실제 산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로이커바드.
#2 설산 바라보며 온천욕…신선이 된 기분
● 신선의 마을 ‘로이커바드’
로이크역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면 아름다운 대자연을 벗 삼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 이 산속 마을은 오래된 온천지역이다. 매일 51°C가 넘는 고온의 온천수가 샘솟는다. 로마인들의 기록에 따르면 이 곳의 물은 피부병을 비롯해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린드너 호텔에 위치한 알펜테름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좋은 마을 공동 스파 부뤼거바드 등 취향에 따라 골라 이용하면 된다.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취 빙하.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3 세계자연유산 알레취 빙하 따라 하이킹
● 자연이 준 선물 ‘알레취 빙하’
스위스를 대표 하는 사진 가운데 산봉우리 사이로 흘러나온 빙하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취 빙하다. 거대 빙하를 보면서 하이킹을 하고 있노라면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운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뫼렐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리더알프 리조트 마을에 도착한다.
리더알프는 알레취 빙하를 만날 수 있는 끝자락이다. 이 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10분가량 오르면 알레취 빙하가 만들어 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지만 여전한 절경을 자랑한다. 여기서부터 절경 파노라마 코스를 이용해 하이킹을 할 수 있다.
■ TIP: 어떻게 가면 좋을까?
체르마트를 거점으로 주변의 명소와 온천, 와인 등 여행 콘셉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체르마트에서 열차나 버스, 케이블카를 타고 로이커바드는 2시간20분, 리더알프는 2시간, 와인으로 유명한 발레의 주도(州都) 시옹은 2시간가량 걸린다.
● 항공편: 카타르 항공을 이용해 도하를 경유하면 편리하다.
인천-> 도하:매일 0시 50분 출발 (4시50분 도하도착)
도하-> 취리히: 월수금 2시30분 출발/ 화목토일 8시30분 출발
도하-> 제네바: 월화금일 8시25분 출발/ 수목토 02시00분 출발
취리히-> 도하:월수금 11시 45분 출발/ 화목토일 16시 00분 출발
제네바-> 도하:월화금일 15시 55분 출발/ 수목토 11시 40분 출발
도하-> 인천: 매일 01시 50분 출발 (16시35분 인천 도착)
*인천∼도하 간 비행시간 10시간
*도하∼스위스 간 비행시간 6시간 30분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 www.myswitzerland.co.kr
발레(스위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