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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애정남' 심의 결과, 방통위 "문제없음"

입력 | 2011-11-13 14:42:43


남성을 조롱하고 여성 편향적인 내용을 방송한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하 애정남)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문제없음”의 결정을 받았다.

KBS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는 9일 회의에서 ‘애정남’ 코너가 “남성을 조롱하는 불쾌한 내용을 방송했다”는 민원을 심의했으나, 문제없다고 결정했다.

‘애정남’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애매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는 콘셉트의 개그 코너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음식이면 여자가, 외국 음식이면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음식의 원산지가 외국이면 남자가 돈을 내야 한다’는 10월 23일 방송에 대해 ‘남녀 간의 데이트 비용을 소재로 남성을 조롱하는 불쾌한 내용을 방송했다’고 심의 요청 민원이 60여 건이 제기됐다.

방통심의위는 “맥락상 특정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거나 비하,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제로는 공평하지 않음에도 겉으로는 마치 공평한 기준인 것처럼 말하는 데에서 오는 역설 내지 아이러니함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문제 없음’으로 의결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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