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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언’ 2000만의 라이프혁명

입력 | 2011-10-31 07:00:00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젊은 남녀가 지하철역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스마트폰 2000만 시대 도래

국민 40%·경제활동인구 80% 이용
스마트폰 가입 증가속도 세계 최고
SNS·e북 등 대중화로 영향력 증가


# 회사원 A씨.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평소 보고 싶던 책을 다운로드 받아 읽고 뉴스도 검색한다. 출장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결제 서류까지 작성해 올린다. 일과 후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택시도 잡는다.

# 대학생 B씨. 새 학기 첫 등교길에 스마트폰으로 학사 행정 시스템을 이용한다. 학기 중 등하교 길에는 모바일 학습 지원 서비스로 공부를 한다. 친구들과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교류하는 일이 늘었다.

스마트폰 이용자 2000만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활동인구 2500만 명으로 따지면 80% 이상이 스마트폰 이용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28일 기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000만명, KT가 680만명, LG유플러스가 3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생활혁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뒤부터 스마트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2009년 12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 만인 2010년 12월에는 14.2%로 무려 8.4배 늘었다. 올해 말에는 절반 가량인 42%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2009년 12월 21%, 2010년 12월에는 31%를 넘어섰다. 올해 7월에는 40%를 달성했다. 국내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증가 속도에 있어서는 한국이 단연 앞선다.

● 일상생활 ‘일대 변화’

스마트폰 대중화는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은 음성통화를 위주로 하는 기존 일반 휴대전화와는 완전히 다른 모바일 기기다. 음성·화상 통화는 물론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송수신할 수 있다. 자체 운영체제(OS)와 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모바일 컴퓨터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특히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SNS는 모든 부문에서 일대 혁신을 불러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트위터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낮선 풍경이 아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나타났듯 SNS의 영향력은 정치·사회적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서비스 고도화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3GS가 출시된 뒤 1000만명(2011년 3월)이 되기까지 1년 4개월, 2000만명까지는 8개월이 걸리는 등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네트워크 속도가 더욱 빠른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상용화도 스마트폰 확산에 또 다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 될 전망이다. 단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넘어 스마트 워크, 모바일 뱅킹, 헬스케어, 스마트 러닝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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