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랜드硏 베넷 박사 주장 “60만명까지 감염 우려”
베넷 박사는 북한이 에어로졸(대기를 떠도는 미세한 고체 또는 액체입자) 형태로 탄저균을 서울 상공에 뿌릴 경우 노출된 사람의 일부는 치명적인 호흡형 탄저병에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탄저균 공격을 감행한 지 사흘째부터 많은 오염자의 탄저병 증상이 시작되고, 나흘째부터 일부 오염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열흘째엔 탄저균 노출자 가운데 거의 40%가 사망하고, 나머지 40%도 탄저병을 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8000명, 최대 24만 명이 목숨을 잃고, 같은 수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베넷 박사는 북한이 미사일과 항공기, 특수부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에 생물무기를 살포할 것이므로 이를 사전에 탐지해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물무기는 공중운송 과정에서 격파돼도 파괴되지 않고 땅 위에 도달할 수 있어 생물무기 탑재 항공기는 북한 상공에서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범위한 지역에 화학물질을 살포할 수 있는 한국 내 기관이나 조직에 대해 북한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한 정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 하이디 메히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2002년 9월 생물무기 제작에 사용되는 동결건조기를 일본에서 불법 반입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