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시즌 달라지는 규정은?
올시즌 여자프로농구는 ‘공격농구’에 방점을 찍었다. 공격본능에 충실한 농구로 팬들의 사랑을 되찾고, 화끈한 득점 퍼레이드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공격농구의 활성화를 위해 새 시즌 룰까지 일부 손질했다. 그 대표적 규정이 시뮬레이션 액션,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규제다. 반칙을 끌어내기 위해 옷깃만 스쳐도 코트에 나뒹구는 선수들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WKBL은 시뮬레이션 액션 색출을 위해 비디오 분석을 적극 활용한다. 경기 도중 심판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의심 가는 사례를 체크해놓고,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고 최종 판정되면 해당선수에게 1차로 경고를 준 뒤 재발 시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농구의 속성상 경기 중 곧장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종종 빚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비측의 고의적 반칙을 방지하기 위해 인텐셔널 파울 규정도 강화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인텐셔널 파울을 얻은 측이 첫 자유투에 실패했을 경우 한 차례 더 자유투 기회를 주고 공격권까지 인정했으나 올시즌부터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보장하고 공격권까지 허용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