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대병원 가운데정부서 지역암센터 첫 지정
길병원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와 맞닿은 3855m²의 터에 1000억여 원을 들여 신축한 암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총면적 3만9421m²)이다. 암센터에는 22개 수술실과 무균실, 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들어섰다. 2009년 아시아 최초로 길병원이 도입했으며 현재 국내에 3대밖에 없는 방사선 암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 등과 같은 첨단의료기기가 설치돼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 이 치료기는 암 조직을 3차원 입체적으로 파악한 뒤 360도 각도로 돌며 모든 부위별로 가장 적합한 방사선량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암센터에는 전문 코디네이터 20명을 배치해 환자 상담과 접수 등록 검사 수술 치료 등 각 단계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검사와 진료, 수술을 위해 대기하던 시간이 크게 줄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암센터 개원으로 길병원의 허가 병상은 모두 1300병상을 넘어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으로 한 계단 올라선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암센터는 모든 암종별 전문의와 내과 외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 사례를 교환해 합리적 치료법을 결정하는 협진체계로 운영된다”며 “뇌과학연구소와 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등과 교류해 암의 근본 원인과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