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의 고장과 문제점이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2002년부터 매년 7월에 실시한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간의 조사결과 중 최근 5년간의 품질 변화에서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차 구입자가 3개월간 경험한 초기품질 문제점 수는 2009년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2년 다시 증가했다. 3년간 경험한 내구품질 문제점 수는 2007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다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5개 업체 중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는 두 종류의 문제점 모두에서 전년보다 부진했으며 수입차는 3년 연속 초기품질, 내구품질에서 국내 1위 업체를 앞섰다.
내구품질 문제점 수의 5년간 변화를 보면 2007년(4.94건)부터 2010년(4.29건)까지 소폭으로 꾸준히 문제점 수가 감소하다 2011년(4.40건) 다시 증가했다. 초기품질과 마찬가지로 5개사 중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4개사 모두가 전년도 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과거 연속 1위를 차지해왔으나 2009년과 2010년 현대차에 1위를 내주는 부진을 보이다가 올해 다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