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급 58㎏이하 조정 불구 기량 여전매일 12㎞뛰기 등 강훈…마지막 선발전 준비스피드·전자 호구에 강한 공격 ‘금빛 희망’무모한 주먹 공격·미숙한 경기 운영은 과제이대훈 “본선 진출 땐 또 금빛 영광 쏠게요”
이대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스피드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꼽힌다. 웬만해서는 뒤로 물러서는 법 없이 저돌적인 발차기와 공격으로 포인트를 획득한다. 스포츠동아DB
프로가 아닌 아마스포츠 종목 선수 가운데 팬 카페를 보유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아마스포츠가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그 중 한명이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19·용인대)이다.
이대훈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곱상하게 생긴 얼굴 때문에 아시안게임 이후 ‘이대훈 팬 카페’가 개설됐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유망주로 손꼽히는 기대주다.
이대훈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63kg이하 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58kg이하 급으로 체급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발휘하며 올해 열렸던 올림픽 세계선발전에서 3위에 올라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대훈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태권도 63kg이하 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활짝 웃고 있다.스포츠동아DB.
이대훈의 기술적인 장점은 스피드와 공격적인 플레이다. 웬만해서는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다. 저돌적인 발차기와 공격을 통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게 이대훈의 장점이다. 밀어차기와 상대방 공격을 막고 차는 기술이 뛰어나다. 또 런던올림픽에서 사용될 예정인 전자호구에서 득점이 나오는 공격에 강하다. 그를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꼽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먹 공격이 약하다. 그리고 때로는 무모한 공격 때문에 상대에게 허점을 노출해 점수를 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직 젊기 때문인지 경기 운영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국가대표팀 김세혁 총감독은 “체력 훈련이 끝나면 태릉선수촌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이)대훈이는 주먹공격을 더 보강할 예정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른 경기 운영을 좀 더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훈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지금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경쟁자 2명과 마지막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2명과 모두 대결해 승리해야 한다. 3명이 1승1패씩을 나란히 기록하면 본선진출권을 딴 이대훈이 올림픽 출전 선수로 뽑힌다.
이대훈은 “경쟁자들이 모두 형들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습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서 형들과 제대로 경쟁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세계선발전에 나가보니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만약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단점을 더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훈은?
▲생년월일: 1992년 2월5일
▲신체조건: 182cm/58kg
▲출신교: 중계초-한성중-한성고-용인대(재학)
주 요 경력 : 2008년 전국체육대회 핀급 2위·2010년 전국태권도대회 고등부 페더급 1위·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3kg급 금메달·2011년 경주 WTE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3kg급 금메달·2011년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 남자 58kg급 3위
체육과학연구원(KISS)·스포츠동아 공동기획
김태완 KISS 연구원
정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