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세종시와 전북혁신도시, 울산혁신도시에서는 5730채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6월에 진행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평균 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국토해양부가 25일부터 혁신도시, 도청 이전 신도시 예정지구에 건설되는 아파트에 타 지역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한 것도 호재다.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이영호 팀장은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출 비전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공주시, 충북 청원군 일대에 총 면적이 약 73km²로 조성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40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할 계획으로 지방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지역 중 하나다. 과학벨트 지정이라는 호재도 있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분양가가 650만 원 수준이라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700만∼8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관건이다. 전북혁신도시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완산구 중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반교리 일대에 위치한다. 전주시 중심부와는 10km 정도 떨어졌다. 총 면적이 9.91km²로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넓다. 농촌진흥청 등 국토개발, 농업지원 분야 총 12개 기관이 2012년까지 이전될 예정. 전주시 일대는 2009년 이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어 기존 아파트의 전세금이 2년 전보다 23.1% 상승했다. 지역민들의 수요는 많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