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신한 덴마크 예술가 에이나르 베게너(Einar Wegener)의 삶을 소개했다.
14일 ‘그 남자의 비밀’편에서는 본래 성을 숨긴 채 살아야 했던 여성과 본래의 성을 적극적으로 바꾼 사람들의 삶을 다뤘다.
하지만 그 모델은 사실 게르다의 남편 에이나르였던 것. 1904년 예술 아카데미 만나 결혼한 부부는 서로 화가로서 활동했다. 어느날 게르다의 모델이 펑크를 냈고 게르다가 대신 모델을 섰다. 하지만 아름다운 옷을 입고 화장을 한 에이나르는 원래 모델 보다 더 아름다웠던 것. 에이나르도 점차 여장에 만족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여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게르다의 모델이 남자라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에이나르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다시 찾았다며 여성의 모습으로 릴리 엘베라는 이름 쓰기 시작했다. 게르다도 남편의 선택을 존중하며 두 사람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사랑을 쌓아갔다.
1930년 에이나르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당시로선 목숨을 건 위험한 선택이었다. 유럽사회는 충격을 받았고, 덴마크 국왕은 두 사람의 결혼을 무효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에이나르의 바뀐 성을 법적으로 인정해 여권을 발행했다.
에이나르는 총 2년에 걸쳐 총 5번 수술을 받았으나 1931년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아내 게르다는 1940년 54세를 나이로 사망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페리니 감독과 배우 줄리에타의 러브스토리,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의 치열했던 경쟁 관계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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