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최대어 김희진·박정아 좌우 폭격주전 4명 차출 GS칼텍스 3-1로 꺾어남자부선 삼성화재, LIG에 3-0 완승
김희진(21점)과 박정아(19점) 두 루키의 활약을 앞세운 신생팀 IBK기업은행이 팀 창단 후 첫 공식 대회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기업은행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여자부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6-24 25-18 17-25 26-24)로 꺾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희진과 박정아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최대어로 주목받으며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고교 때부터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을 두루 소화해왔으며 이날 역시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과감한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다.
해결사는 역시 김희진과 박정아였다. 4세트 후반 김희진은 밀어 넣기와 시간차 공격, 오픈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23-21로 역전에 성공했고, 24-24에서는 박정아가 상대 서브 범실 직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오늘 극과 극의 플레이를 했다. 1세트는 박정아가 잘 해줘서 쉽게 풀어갔지만 염려했던 부분이 3세트에서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리드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아무 것도 아닌 상대 플레이에 흔들렸다. 앞으로 숙제로 삼고 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원동력이 된 김희진과 박정아의 플레이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워와 높이는 김희진이 뛰어나고, 볼을 다루는 능력은 박정아가 더 낫다. 다만 박정아는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앞으로 두 선수의 잠재력을 더 끄집어낼 수 있도록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남자부 B조 1차 예선에선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0 26-24 25-14)로 꺾었다.
박철우는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인 35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8%에 달했다. 용병 가빈의 역할을 홀로 충실히 소화해 냈다.
LIG손해보험 수비진은 박철우에게 볼이 가는걸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만큼 박철우는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수원|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