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북한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일 위원장이 2·8비날론연합기업소(함경남도 소재)를 현지 지도했다고 전하면서 수행자 명단에 김경희 부장의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경희 부장은 지난 6월5일 김 위원장의 대외 건설자들 예술소조공연 관람에 동행한 이후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 부장은 과거부터 심한 알코올 중독 증세와 허리 병을 앓고 있었고, 2004년에는 프랑스에서 수차례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김경희 부장 외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태종수 당비서, 현철해 국방위 국장, 곽범기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가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소 생산능력확장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수직방사직장, 견절직장 등 기업소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물질적 기술적 토대에 기초해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날론 중간체로부터 여러 가지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과학연구사업을 심화시켜 제품의 질을 높이고 가지 수를 늘려야 한다"며 "기업소를 실리주의 원칙에 맞게 관리·운영하며 노동자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