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왼쪽)·에릭의 키스신 등 여러 화제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되는 ‘스파이 명월’. 사진제공|KBS
문정혁 샤워·한예슬 키스 불구
‘스파이…’ 한자릿수 시청률 굴욕
아이돌 내세운 ‘넌내반’도 바닥
‘키스신, 노출신, 대규모 전쟁신도 안 먹히고, 스타 이름값도 안 통한다.’
올 여름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드라마들이 지독한 시청률 부진의 수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도 현재까지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방송 초반이지만 시청률 10%대 진입을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황산벌 전투 장면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지만 4회가 방송된 2일 시청률은 9.6%. ‘동이’와 ‘선덕여왕’, ‘이산’ 등 MBC 사극의 명성을 무색하게 하는 시청률이다.
‘계백’은 캐스팅과 촬영이 지연되면서 방송 전부터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요즘 폭우가 이어지면서 세트장이 침수되는 등 예상 못한 변수로 인해 방송 날짜에 맞춰 촬영을 마치는 것도 빠듯할 정도다.
‘계백’의 한 관계자는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1분을 아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런데도 작품에 열의를 다하는 오연수 씨의 화장 논란 등이 나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고 밝혔다.
스타 연출자 표민수 PD와 정용화, 박신혜 등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는 상황이 더 우울하다. 7월28일 5.0%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