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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우리학교 NIE]서울 삼각산중학교

입력 | 2011-07-28 03:00:00

그래프 오리고 분석하고… 나만의 포트폴리오 완성!




서울 삼각산중 학생들이 27일 신문기사 속 그래프를 참조해 ‘나만의 미래행복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염유섭 인턴기자

“오늘은 신문기사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토론하는 방법을 배울 거예요.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에 신문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도 살펴봅시다.”

서울 성북구 미아동 삼각산중학교 1학년 5반 교실에서 27일 방과후학교 NIE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에 앞서 윤세원 교사는 신문과 가위, 풀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기사 속 그래프를 유심히 살펴보도록 주문했다.

첫 번째 주제는 그래프로 세상 읽기. 중학생 수준에 맞게 그래프를 해석하고 원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교사가 각국의 평균 수명과 1인당 소득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여주며 “왜 선진국일수록 오래 살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기저기서 “잘 먹으니까요” “아플 때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으니까요”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번에는 인구 증가율과 1인당 소득 그래프를 보여주며 “잘사는 나라일수록 인구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를 물었다. 학생들은 “교육비 지출이 많아서 아이를 잘 안 낳으니까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학생들은 신문에서 그래프를 골라 노트에 오려 붙이고 내용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윤 교사는 “신문에 있는 자료를 오려 노트에 붙이고 분석까지 적어 넣으면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며 “기사를 오릴 때는 날짜와 어떤 신문인지를 반드시 표기하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주제는 ‘나만의 미래행복 그래프’ 만들기. 자신의 인생을 그래프로 직접 만드는 식이다. X축에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적고 Y축에는 현재 자신의 수준과 해결책을 적도록 했다. 윤 교사가 “예전에 어떤 학생은 자신의 외모가 부족하다고 적고 해결책으로 대학 가서 수술을 받겠다고 적었다”라고 하자 웃음이 터졌다.

윤현경 양(15)은 “그래프를 통해 독해 능력을 키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전에는 신문을 볼 때 1면이나 중요한 내용만 읽었는데 앞으로 다양한 기사를 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교사는 “요즘 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흥미 위주의 기사만 접한다”며 “신문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신문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염유섭 인턴기자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