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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복장으로 시중드는 그녀들 “너무 야해!”

입력 | 2011-07-13 10:53:00


하녀복장을 하고 손님의 시중을 드는 ‘메이드카페’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최근 중국에 불어 닥친 ‘메이드카페’ 열풍에 대해 지난 11일 보도했다. 메이드카페는 현재 상하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유명한 카페인 ‘Etzime’, ‘LUNA’는 항상 사람들로 만원이다.

카페는 항상 애니메이션 주제곡이 흘러나오며 각종 캐릭터 소품들로 가득하다. 애니메이션 작품 전시회, 주제곡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점원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복장을 입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수업이 없는 시간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다. 이들 대부분도 애니메이션 애호가라고.

‘LUNA’의 한 점원은 “나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같은 취미를 가진 손님들과 친해지기 쉽고 나중에는 친구가 돼 연락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다른 점원도 “돈을 쉽게 벌 수 있고 예쁜 옷도 마음껏 입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메이드카페는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후난성에는 ‘메이드타임’이란 이름의 하녀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는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온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우건궈(屋根裹)’, ‘웨인(月音)’이란 메이드 카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찬성하는 부류는 “테마가 있는 카페라는 아이디어가 좋다”,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반면, 부정적인 네티즌들은 “‘하녀’라는 말이 풍기는 에로틱한 분위기 때문에 선정적으로 보인다”, “복장이 너무 야하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의 소비문화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서비스 범위와 내용면에서 매우 건전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드카페’는 2001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코스프레 카페’라고도 불리며 초기에는 퇴폐 문화의 온상지로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에 노래방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