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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까먹은 김대현 “雨∼雨”

입력 | 2011-07-09 07:00:00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2011 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이틀째인 8일 기상악화로 인한 경기 지연으로 1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형성과 김대현(왼쪽부터)이 우산을 쓴 채 14번홀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KGT


■ 하이원리조트오픈 둘째날

폭우·안개로 차질…37명 1R 못마쳐
김대현 트리플보기 등 공동64위 뚝
고교생 배윤호는 6언더파 2위 도약


총상금 10억원이 걸려 있는 아시안투어 겸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1 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이 악천후로 이틀째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전날 끝내지 못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폭우와 함께 운무가 코스를 덮쳤다. 이 때문에 수차례 경기를 중단했다 다시 재개했지만 끝내 37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지난해 여자 대회 때 발생했던 대회 축소가 이번 대회에서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이원컵여자오픈에서는 3라운드 대회가 2라운드로 축소된 끝에 안신애(21·비씨카드)가 문현희(29·발트하임)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이 골프장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9번홀과 10번홀은 해발 11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구름이 조금만 낮게 깔려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대회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선수들의 성적도 롤로코스터를 탔다.

전날 7번홀까지 이글 2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상위권에 올랐던 김대현(23·하이트)은 이날 속개된 경기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로 겨우 1라운드를 끝냈다. 순위는 공동 64위권으로 떨어졌다.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낸 이민창(24)은 8언더파 64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민창은 기상 상황에 따른 변수로 남은 이틀간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국가대표 배윤호(18·제물포고)는 6언더파 66타를 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KGT가 올해부터 상금 분배 규정을 바꾸면서 대회가 1라운드로 끝날 경우 정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다. 상금도 50%를 참가선수 모두에게 균등 배분한다.

2라운드로 끝나면 총상금의 75%를 성적에 따라 지급하고, 3라운드 이상 경기가 진행되어야 상금의 100%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끝내지 못한 1라운드 잔여경기는 9일 오전 6시20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정선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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