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1골로 사실상 득점왕 예약울산, 경남 FC에 4-2 승 결승 진출부산, 수원 꺾어 울산과 13일 격돌
올 시즌 컵 대회 결승은 ‘범 현대가’ 맞대결로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가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6일 4강전 홈경기에서 경남FC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산 역시 홈에서 수원 삼성에 먼저 1골을 내주고 2-1로 경기를 뒤집으며 결승에 올랐다.
전반을 0-1로 뒤진 울산 김호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껴뒀던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진호를 대신해 투입된 김신욱은 그라운드를 구석구석 누비며 찬스를 노렸다.
김신욱은 후반 2분 만에 고창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 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춘 뒤 후반 21분 고창현의 코너킥이 이호 머리를 맞고 나오자 이를 다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세 번째 골은 발이었다. 후반 33분 설기현의 날카로운 패스를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프로 3년차 만에 처음 올린 해트트릭. K리그 통산 111호이자 올 시즌 3번째 기록이었다.
울산은 이후 경남 이동근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김신욱이 네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경기를 끝냈다. 김신욱은 대회 11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김호곤 감독 역시 “(김)신욱이가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줬다. 볼 처리와 슛까지 모든 동작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수원의 또 다른 4강전도 역전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은 전반 7분 만에 수원 양준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3분 임상협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종료직전 박종우의 코너킥을 노장 김한윤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울산|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