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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원 혜거스님, ‘나라와도 안 바꿀 인재 기를 것’

입력 | 2011-06-15 17:21:29


[ 2011 대한민국 혁신리더 ]

금강선원 원장 혜거 스님

현대한국불교의 뛰어난 학승이었던 탄허(1913~1983) 스님은 인재 불사에 일평생 매진한 20세기 한국 불교의 최고 스님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특히 불교 경전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불교 경전을 우리말로 옮겨 불경의 한글화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생전에 15종의 불교 기본경전을 원고지 10여만 장으로 국역해 74책으로 간행했다.

이런 업적을 탄허 스님의 상좌가 잇고 있으니 바로 혜거(탄허문화재단 이사장) 스님이다. 혜거스님은 1959년 영은사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 탄허 스님 회상에서 대교과를 수료하였으며 역경을 보좌했다. 1988년 강남구 개포동 지금의 금강선원(www.geumgang.org)을 개원하여 참선지도와 경전강의로 수많은 대중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고 있으며, 20년 이상 불경과 참선을 가르치고 있다. 

금강선원에서는 다른 도심 포교당들과는 달리 불경과 유교, 도가의 경전을 한문 원전으로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는 “한 나라와도 바꾸지 않을 만한 인재를 길러내는 일, 역사와 한문을 공부하는 일”이란 탄허 큰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혜거 스님의 원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혜거 스님은 “경전공부와 참선을 병행해야 제대로 된 수행”이라고 말한다. “참선은 더 묻고 싶어도 물을 대상이 없을 때 그 의문, 의심을 뚫기 위해 하는 공부입니다. 하지만 계기가 있어야 더욱 진정한 참선수행이 되지요”라며 “처음에는 여래선(如來禪)을, 나중에는 간화선(看話禪)을 가르친다”고 했다. 간화선은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반면, 여래선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스님은 “참선은 수양을 쌓고 비우는 것”으로 “채워보지 않은 사람은 참선도 할 수 없다”며 “참선을 하려면 먼저 채워서 비우라”고 강조했다.

매년 1만 5,000명이 수강하고, 지난 23년간 연인원 30만여 명이 거쳐 간 금강선원은 청소년들에게도 효과적인 참선법으로 명상을 지도해왔다. 명상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 참을성과 자기 통제력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정신력의 변화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혜거 스님은 스승인 탄허 스님의 인재불사의 유지를 받아 ‘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을 건립. 총 2645㎡(800평) 대지에 건평 1488㎡(450평) 규모의 박물관은 법당 및 교육관, 강의실 등이 고루 들어서 탄허 스님의 향훈을 느끼는 동시에 역경 불사의 뜻을 이어갈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교는 이제 “신앙불교에서 수행불교로 바뀌어야 합니다. 신앙에서 얻는 성취감은 타력에의한 성취이고 수행에서 얻는 성취감이 진정한 성취가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혜거 스님은 불교방송, 불교TV에서 금강경, 육조단경, 좌선의 등을 강의했고 저서에는 혜거 스님의 금강경 강의, 유식30송 강의, 참나 등이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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