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대국 원년’ 홍보… 희귀금속 수출 등 외화벌이 혈안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원년을 앞두고 50여 개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북한은 반출을 제한해왔던 희귀금속 등 전략자원까지 내다 파는 등 국제대회 주최 경비 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중국 베이징(北京)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에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준비에 착수했으며 특히 국제대회를 50여 개나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준비 중인 국제대회 가운데는 통일지지 세계대회, 국제친선 세계대회, 주체사상 세계대회 등이 포함돼 있다. 명칭만으로는 어떤 주제와 형식을 갖고 누구를 대상으로 펼쳐질지 가늠되지 않지만 정치선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경비 마련을 위해 지하자원을 대량으로 중국 등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 북-중 접경지대에서는 양국 간 밀무역도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심지어 북한 당국이 그동안 반출을 제한해 왔던 금과 희귀금속 등 전략자원들도 중국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