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키, 강해진 출력… ‘파워풀한 미니’를 즐기자
최근 BMW에서 내놓은 미니 ‘컨트리맨’은 원래 기존 미니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졌지만 독창적인 감성은 그대로 간직한 4번째 미니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된 미니 ‘쿠퍼 컨트리맨’, ‘쿠퍼S 컨트리맨’, ‘쿠퍼S 컨트리맨 ALL4’ 세 가지 모델 중 상시 4륜 구동 모델인 ALL4를 타봤다.
ALL4는 4라는 숫자와 관련이 많다. 4륜 구동에 4도어고 미니 모델 중 최초로 길이가 4m가 넘는다. 기존 미니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컨트리맨은 앞뒤로 성인 남자 두 명이 앉아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다. 차체가 높아져서 키가 180cm가 넘는 사람이 운전을 해도 불편해 하지 않았다. 트렁크 수납공간은 350L에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170L까지 확장할 수 있어 골프백이나 서핑보드, 스노보드도 실을 수 있다.
인테리어는 기존 미니와 비교해 별로 바뀌지 않았지만 선글라스 케이스, 컵 홀더 등이 배치된 실내 중앙을 가로지르는 센터레일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차량 실내의 앞뒤를 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있지만 뒷자석도 반으로 나눠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해한다. 컨트리맨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세금 포함 3850만 원, 쿠퍼S 컨트리맨은 4480만 원, 쿠퍼S ALL4는 5160만 원이다. 귀여운 디자인의 감성을 선택할지 이 돈으로 살 수 있는 더 큰 차를 선택할지는 소비자의 몫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