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최대의 연기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로 모노드라마가 꼽힌다. 배우 혼자 무대를 채우며 관객의 시선을 장악해 몰입시킬 수 있으려면 그만한 역량과 연기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국 모노드라마의 대표적인 연기자로 많은 이들은 추송웅을 추억한다. 1985년 오늘, 추송웅이 모노드라마 ‘빠알간 피터의 고백’의 500회 공연을 맞았다. 그는 이미 1984년 말, 또 다른 모노드라마인 ‘우리들의 광대’ 500회 공연을 마친 뒤여서 추송웅은 이를 포함해 모노드라마로만 1000회 공연을 펼친, 한국 공연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빠알간 피터의 고백’은 인간으로 변한 원숭이가 인간 세계에 환멸을 느낀다는 내용으로 추송웅의 연기력에 힘입어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원숭이 분장을 한 그의 모습도 화제였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