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덕분에 누구나 쉽게 인터넷신문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인터넷신문은 취재 및 편집 인력 3명만 있으면 설립이 가능하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터넷신문은 2577개나 된다. 지난 2년 동안 1000개 이상 늘었다. 3명 이상의 취재 및 편집 인력을 상시 고용하는 것이 등록 조건이지만 실제로는 ‘1인 인터넷신문’도 적지 않다. 이런 신문들은 콘텐츠가 부실하고 수입원도 없어 사이비 언론 행위에 나서게 된다. 아무리 작은 언론이라도 인터넷 포털에 기사가 뜨면 파급 효과는 무시하기 어렵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어제 자체 사이비언론신고센터에 지난 2개월 동안 접수된 내용을 근거로 프라임경제 등 5개사를 ‘광고주가 뽑은 나쁜 언론’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은 악의적인 보도나 추측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나 협찬을 강요해왔다. 기업 대표나 가족이 관련된 문제를 갖고 기업을 상대로 “어떻게 할 것이냐”며 광고를 요구했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자본시장 탐사보도의 중심’ ‘증권시장 심층정보와 재테크 비결 제공’ ‘대한민국 대표 의료건강신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이트만 봐서는 유사 언론 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
권 순 택 논설위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