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한인권위, `북한의 외국인 납치' 보고서 발표
북한이 한국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12개국, 18만여명을 납치했다고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12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발표한 `북한의 외국인 납치범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포함한권고안을 제안했다.
북한인권위가 밝힌 납북자에는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8만2000여명의 한국인들과 일본에서 북송사업으로 건너간 총련 동포들도 포함돼 있다.
북한인권위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양자 협상은 물론 피해 국가 및 관심 국가들이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연대를 구성, 북한에 납북자들의 생사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가족 재상봉 및 송환, 유해 인도(납치 피해자가 숨졌을 경우) 등을 요구할 것을 권고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밖에 유엔을 통한 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 및 강제 납북 피해자들이 평양 주재 외국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시도할 경우 보호하려는 적극적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리처드 앨런 북한인권위 공동의장은 북한의 외국인 납치 행위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의한 조직적인 시도였다면서 "현대의 가장큰 범죄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이 1976년 외국인 납치를 지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후 1982년까지 납치행위가 대거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북한의 납치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미국 의회에서 채택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