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한결 용이‘데이터 무제한’ 폐지 전략 우려도
이통사별 와이파이존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각 이통사들은 와이파이존 구축 경쟁을 벌이며 동일한 장소에 와이파이 설비를 중복 설치해왔다.
이번 이통사 간 와이파이 공유 검토는 설비 중복을 최소화 해 투자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켜 망 과부하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통사별 와이파이를 공유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T는 전국 5만7000여 곳, SK텔레콤은 3만8000여 곳, LG유플러스는 1만여 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약 10만여 곳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최대한 늘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폐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KT도 와이파이 공유가 무제한 서비스 폐지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