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한예슬(30ㆍ본명 김예슬이)씨가 낸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길이 20초 가량의 이 영상에는 한씨의 승용차가 주차장에 들어가면서 피해자 도 모 씨(36)의 엉덩이를 치자 도 씨가 휘청거리며 쓰러지는 모습, 승용차가 멈춰서고 경비원이 다가오는 장면 등이 녹화돼 있다.
경찰은 CCTV 정밀 분석으로 당시 차량의 진행 속도와 방향 등을 추산해 도 씨가 실제로 차량에 부딪혔는지, 도 씨의 엉덩이에 어느 정도의 충격이 가해졌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사고 직후 사과 여부를 놓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사고를 목격한 경비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당시 상황을 재구성, 한씨가 적절한 구호 조치를 취했는지를 가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 씨가 즉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도주 의사가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뺑소니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2일 오전 8시15분 경 강남구 삼성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장 입구에서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를 몰고 가다 도 씨의 엉덩이를 `사이드미러'로 치는 사고를 냈고 도 씨는 한씨가 뺑소니를 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