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말련, 바이오연료 연구발표에탄올-메탄가스 포집 소개도
기름야자 열매.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바이오디젤을 만들고, 줄기나 뿌리 같은 목재 섬유질 부분은 발효시켜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한다. 네오에프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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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나 제과용 튀김 기름(팜유)의 원료인 기름야자(팜)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바이오연료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말레이시아 팜유교역 박람회 및 세미나’에서는 기름야자로 재생 가능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최신 연구가 소개됐다. 기름야자는 지방 함유량이 50% 가까이 되는 야자나무 열매로, 고온에 쪄서 짜내면 기름이 나온다. 이 기름에는 경유와 달리 산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메탄올을 섞어 산소 성분을 제거하면 경유처럼 쓸 수 있는 바이오디젤이 만들어진다.
정문웅 우석대 식품과학대 교수팀은 수소를 첨가해 내연기관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세대 바이오디젤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의 바이오디젤은 일정 온도 이하에서 굳어버리기 때문에 겨울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사용한 기름야자가 질이 많이 다른 경우 기름의 굳는 점도 조금씩 달라 연료로 썼을 때 내연기관에 손상을 주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정 교수는 “기름야자유에 수소를 첨가하면 불안정한 화학결합이 없어지면서 용융점이 균일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수소가 내부 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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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연구진은 기름야자 착유공장에서 발생한 폐수의 가스를 포집해 바이오메탄가스로 재활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