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2시간 거리에 유적들 빼곡우루무치, 피서즐기며 만년설 구경도
우루무치의 자유시장인 바자르에서 열리는 민속공연. 사진 제공 하나투어
성벽으로 둘러싸인 시안 시내는 변화의 물결로 이국적인 상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번화하지만, 외곽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도시가 무엇보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교외에 자리한 유적이 많기 때문이다. 시안에서 병마용갱을 보았다면 관광을 끝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여걸 측천무후의 기를 느껴보려면 서쪽 코스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첸링(乾陵)을 비롯한 유적들은 대개 시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먹을거리도 풍성해 중국요리뿐만 아니라 이슬람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각종 만두로 소문난 집 들이 시내에 즐비하고 밤이면 환하게 불을 밝힌 야시장이 성내 곳곳과 학교 주변에 선다. 시내에는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먼지가 많다. 마스크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 상점이 많은 제팡루(解放路) 등을 거닐 때와 혼잡한 버스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우루무치는 이슬람문화의 영향으로 자유시장인 ‘바자르’가 곳곳에 발달했다. 다양한 무늬의 양탄자는 이곳의 대표적인 공예품이다. 훙치루(紅旗路), 훙산(紅山) 바자르 등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며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우루무치는 급속한 개발로 베이징이나 상하이 못지않게 현대식 건물이 많다. 투루판에서 달구지를 타고 관광을 하다 고속도로로 2시간 반 거리인 이곳에서 현대적인 도시를 만나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루무치의 매력은 해발 900m 높이에 자리한 고산도시로 고층빌딩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다. 주변의 드넓은 푸른 초원과 수많은 목장도 우루무치가 관광객을 끄는 이유이다. 우루무치라는 도시명은 위구르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란 뜻이다.
▶ 세계문명전 ‘실크로드와 둔황’ 홈페이지 바로가기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