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북]전북 지진 年평균 1.3회… 3층이상 건물 65% 내진설계

입력 | 2011-03-16 03:00:00

최대지진은 1993년 규모 3.9




전북에서는 1978년부터 작년까지 총 42회, 연평균 1.3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는 연평균 18회 발생했다.

최대 규모는 1993년 3월 정읍시 북면에서 발생한 규모 3.9의 지진. 당시 30여 km가 떨어진 전주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은 2009년 11월 익산시 북쪽 14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이었다. 도내에는 전주 군산 정읍 남원 임실 장수 부안 등 7개 지역에 지진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도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공무원 663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상황 전파에 나서며 5.0 이상이면 인명·건축물 등의 피해 구조에 돌입한다. 학교와 관공서 등 523개의 지정 대피소가 있으며 1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전북지역 3층 이상 건축물의 65%만 내진설계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3층 이상(전체면적 1000m² 이상) 건축물 2만5470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은 1만6437동으로 내진비율은 65%에 머물렀다. 나머지 35%는 1992년 법(지진재해대책법 등)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도 규모 5.5∼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수준이며 그 이상이면 붕괴할 수 있다. 하지만 2층 이하의 건물까지 모두 포함하면 내진설계 반영은 전체 43만7322동 가운데 1만6437동으로 비율은 3%대에 그쳤다.

조철준 전북도 치수방재과장은 “고층 건축물의 내진설계 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법 시행 이전의 건물이 많기 때문”이라며 “새로 짓는 건물에 내진설계 규정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