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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日국민 원전 공포 확산

입력 | 2011-03-15 14:29:48


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한 데 이어 15일 2호기의 격납용기마저 손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 방사능 유출에 따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절대적으로 안전을 자신하던 원전에서 12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 일본국민들은 '안전신화가 붕괴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오모리현 등 후쿠시마에 인접한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각지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해 온 시민단체가 집회를 열어 방사능 유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확산에 대한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에 반대하는 후쿠이현민회의' 관계자는 "원자력의 안전성은 국가가 책임을 지게 돼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이상의 변명은 필요없다"며 정부의 무능하고 뒤늦은 대응을 질타했다.

시마네현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야후 재팬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방사능 확산을 걱정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수도권에는 내일부터 방사능 오염이 시작된다. 피난만이 살길이다", "오늘이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 "더 이상 동북지방에서는 못 살 것 같다"며 불안감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에 대해 "일본인을 죽이는 범죄기업, 테러기업"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2채널'의 게시판에는 방사능 확산에 침착하게 대응하자면서도"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죽을 준비를 해 둬야 할 것 같다", "일본이 어떻게 될런지…", "불과 며칠 전까지 평화롭고 안전했던 날들이 무너지고 있다"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한 "앞으로 내리는 비에는 인체에 위험한 화학약품과 방사능이 섞여 있다. 이비를 맞으면 피폭된다" 등의 내용을 담은 유언비어가 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퍼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총무성은 등 관계당국은 이러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시민들에게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외부 외출을 삼가고 방사능 물질의 체내 유입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모자, 긴 소매의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사능 유출 범위와 정도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도쿄 등 대도시의 일부 주민들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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