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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 칼럼] 스마트폰과 컴퓨터 과다 사용... 성조숙증 원인 된다.

입력 | 2011-03-03 16:25:16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평소 컴퓨터나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 등을 하루 종일 들여다 본 결과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등교·하교 길에서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PMP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화·방송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뿐 아니다. 집에 돌아오면 TV나 컴퓨터 앞으로 자리만 옮겨질 뿐 하던 일은 계속되기 마련.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진료 시 조금 심각한 경우라고 생각되는 아이들은 하루에 5시간정도 TV시청을 한다. 게다가 추가적으로 컴퓨터를 2~3 시간가량 사용 한다. 이 TV시청 시간은 저학년 일수록 길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컴퓨터와 게임기 사용시간이 길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중요한 점은 컴퓨터나 TV 등의 사용시간이 길면 길수록 아이들의 정상적인 수면과 성장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면 수면에 방해 받는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거나 게임기를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데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과체중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체중과다는 곧 콜레스테롤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성조숙증의 유발요인이 체내에서 작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평균에 1시간 정도 수면이 부족할 경우, 체중이 평균 2.6kg 더 나가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으며, 일본인 6∼7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8∼9시간 수면을 취하는 아동은 9∼10시간 수면을 취하는 아동에 비해 과체중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8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아동은 과체중에 걸릴 위험이 3배정도 더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은 혈당조절, 지방저장을 촉진하며 과도한 양이 분비될 경우 체중 감소를 어렵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과체중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은 감소한 반면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은 증가함으로 인하여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과체중의 요인이 되고 이렇게 증가된 지방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TV 너무 많이 보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 병원의 로베르토 살티 교수가 6~12세 초등학생 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V를 지나치게 시청하면 몸속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져 사춘기가 앞당겨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살티 교수는 부모의 동의 아래 1주일 동안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학생들에게 TV 시청과 컴퓨터, 비디오게임을 금지한 결과 이들에게서 멜라토닌 호르몬이 30%나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멜라토닌은 어린이들의 성적 성숙을 늦추고 사춘기의 조기 발현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TV 시청시간과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어남으로 인하여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산이 억제되면 아이들의 사춘기의 첫 징후가 나타나는 조숙 현상이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TV에서 나오는 강한 전기장이 전기가 통하는 우리의 인체에 유도되면서 비정상적인 전기가 흐르게 되어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각종 질병이 유발되고 자기장에 장시간 노출 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이 감소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TV시청이 나쁘니 보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부모조차 TV시청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해 TV의 전원 버튼을 쉽사리 끄지 못하고 아이에게만 다그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엄마가 된다.

아래의 질문을 통해 지금의 나의 모습을 한번 돌이켜 보자.
TV를 보느라 집안일을 소홀히 한 적이 있다.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TV를 켠다.
TV를 보다보면 시간 감각이 사라진다.
그날 볼 TV 프로그램을 미리 정해놓는다.
TV를 보느라 잠을 못 잔 적이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보다 TV 시청이 더 즐겁다.

3개 이상이 나와 해당이 된다면 TV 시청 때문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집안의 어른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만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오히려 아이에게 반항심만 불러일으키게 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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