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영 앵커)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요. 최근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교복 장만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교복을 싸게 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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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오지 못한 자녀와 전화 통화를 하며 교복 사이즈를 확인하는가 하면 옷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교복이 몸에 잘 맞는 지 하나하나 입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수정 / 학부모
"조금 크긴 한데요. 괜찮은 거 같아요. 그거 깔끔하고 괜찮네."
전시된 교복은 모두 인근 학교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증한 옷으로 판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입니다.
(인터뷰) 이성 / 구로구청장
"그냥 교복을 단순히 헌옷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선배들의 정신을 물려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절약하는 정신, 자원을 재활용하는 정신을 배우게 됩니다."
(스탠드업) 신광영 기자 / 동아일보 뉴스제작팀
"진열된 교복을 보니까 이렇게 깨끗하게 세탁이 되어 있고 옆을 보니까 다림질도 반듯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중 학생복 매장에서 파는 교복값은 한 벌에 20~30만원 수준으로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시중가의 20분의 1 가격으로 양질의 교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상의 하나에 3000원, 바지 하나에 3000원. 동복을 풀세트로 구매하면 1만3000원이면 되거든요."
(인터뷰) 오순자 / 학부모
"너무 저렴하니까 가격을 떠나서 고를 수도 있고 아이랑 같이 와서 크기를 딱 맞게 골라가니까 참 고마운 거 같아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주민들이 몰리면서 일부 학교 교복은 일찍이 동이 났습니다.
헌 교복이라 학생들은 꺼려할 법도 한데 대체로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인터뷰) 김이슬 / 고척중
"빨고 깨끗하게 쓰면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구로구청 등 전국 지자체들은 기증의사가 있는 주민들을 방문해 교복을 받아가거나 상설매장을 마련하는 등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