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변동 가능성 있지만 일단 농산물펀드 유망물가연동형 채권도 실질 구매력 보장돼 관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 속에 인플레이션 기조가 세계 경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분산)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경제 화두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월 식품가격지수는 230.7로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설탕 유제품 쌀 옥수수 등 주요 식품의 국제 도매가격을 조사해 매월 내놓는 이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세계적 기상 이변과 세계 경기 회복세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효과적인 투자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손쉬운 것이 원자재 펀드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펀드투자 전략으로는 원자재 관련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원자재는 주식시장과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다만 선택의 폭이 넓고 종류가 많아 투자할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 원자재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금투자 펀드, 광물투자 펀드, 원유 관련 펀드, 복합투자 펀드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투자 방법에 따라서도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원자재 관련 인덱스에 투자하는 펀드, 원자재 보유에 따른 수혜국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특히 농산물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을 유발하는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산물 관련 투자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자재 펀드를 장밋빛 투자처로만 여겨서는 곤란하다. 원자재 특성상 가파른 가격 상승에 뒤따를 가격 변동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자재 펀드는 자산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적립식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 물가연동형 채권, 실물자산 투자펀드 편입으로 분산 투자해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 부동산이나 선박, 와인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들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