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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렸다 폈다 마음대로… 반도체 새기술 국내 개발

입력 | 2011-02-21 03:00:00

광주과기원 고흥조 교수 등




마음대로 구부렸다 펼 수 있는 태양전지나 광학센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고흥조(사진) 박성주 교수와 미국 일리노이대 존 로저스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반도체를 만들 때 쓰이는 단결정(單結晶) 실리콘을 유연한 플라스틱에 100%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2007년 8월 포스텍 화학과 이문호 교수 연구진이 고분자를 이용해 개발한 ‘휘어지는 반도체 메모리’와 달리 이번 기술은 신호를 빠르게 처리하는 태양전지나 트랜지스터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연구진은 단결정 실리콘을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두께의 얇은 막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초박막 단결정 실리콘을 신문 인쇄하듯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인쇄해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게 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