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예멘도 반정부 시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로 국가 운영을 넘겨받은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13일 의회를 공식 해산하고 헌법을 중단시켰으며 새 헌법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군사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 대변인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향후 6개월 또는 선거가 실시돼 새 대통령 선출과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의 과도기간 동안 집권하겠다”며 “민주적 선거를 실시하는 등으로 민정 이양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또 “민정 이양이 끝날 때까지 (군 최고위 위원장인)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이 사실상의 국가원수이며 국가를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군 최고위는 12일 향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권력을 넘길 것이며 이스라엘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맺은 모든 협정과 조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 정부와 주지사들이 계속 일할 것”이라며 현 정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야 발표 직전 홍해 휴양지로 피신했다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망명설과 관련해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는 그가 아직 이집트에 있다고 13일 확인했다.
한편 KOTRA 산하 카이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24곳을 조사한 결과 9곳이 14∼17일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로=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