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참견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꾹 참아…”
김관진 국방부 장관(사진)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회관에서 열린 ‘아덴 만 여명작전’ 결과 언론설명회에서 21일 작전 당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가슴 졸이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원들이 배에 올라가 해적 2명을 차례로 사살한 뒤 한동안 조용했는데, 그렇다고 ‘왜 보고가 없느냐’고 나서면 되겠느냐”며 ‘임무형 지휘’ 개념을 소개했다.
임무형 지휘란 지휘관이 명확한 의도와 임무를 제시하고 필요한 자원과 수단을 제공하면 부하가 이를 기초로 자율적, 적극적으로 임무수행 방법을 찾아 완수하도록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김 장관은 “일단 과업과 작전계획이 하달되면 현장에 맡기고 (지휘부는) 참견하면 안 된다. 사단장, 대대장이 할 일까지 나서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이번 쾌거에도 불구하고 우리 뇌리에는 여전히 천안함과 연평도가 남아 있다”며 “북한은 현재 권력승계 기간이어서 언제든 도발할 수 있는 만큼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군의 기본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덴 만 여명작전은 군과 언론의 합동작전이었다”며 “이번 작전에서 언론이 엠바고(보도유예)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이를 끝까지 지켜준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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