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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14년 글로벌 가전 1위 도약”

입력 | 2011-01-12 03:00:00

이영하 HA사업본부장 “스마트 가전 집중 투자”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그는 “2014년까지 글로벌 가전업체 1위에 오르겠다”고 했다. 사진 제공 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9일(현지 시간) 열린 ‘CES 2011’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끈 건 스마트TV와 태블릿컴퓨터 등 첨단 전자제품이었다. LG전자는 올해 이곳에 처음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 제품을 들고 나왔다. 엉뚱해 보였지만 생각이 있었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7일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소비자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이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전기기가 스마트폰과 스마트TV처럼 서로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면 소비자가 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분야에 가전 시장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시간이 흐르면 조명이나 에어컨 등을 포함한 모든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가전’이란 개념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사장은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신수종 사업을 육성해 2014년까지 매출 200억 달러(약 22조5000억 원)를 올리는 게 목표”라며 “올해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면 2014년에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글로벌 1위 가전업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한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오븐과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고급 ‘빌트인’ 가전제품군을 앞세우고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는 지역별로 특화된 가전제품을 팔아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LG전자는 전 세계 11개국에 13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갖고 있어 현지인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