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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유전·중이염·소음 등 원인으로 발생··· 이어폰 사용 청소년 난청 부를수도

입력 | 2011-01-12 03:00:00

난청




의사가 어린이 환자의 귀를 살피며 소아 난청의 원인인 중이염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신생아 1000명당 1명 정도가 선천성 난청을 갖고 태어난다. 50%는 유전자의 이상이 원인이다. 따라서 신생아 때 청각 선별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청력은 집중력과 학업성취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양쪽 청력이 심한 난청일 때는 언어 발달이 늦어진다. 약한 난청이라도 주의 산만하고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쪽만 난청이 있는 경우엔 소리에 대한 방향성이 떨어진다.

어린이는 귀와 코가 직접 연결돼 있어 감기나 코 질환에 자주 걸리면 중이염이 발생해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문제가 있을 때도 중이염이 잘 발생한다. 어렸을 때 중이염이 잘 걸린 사람은 성인에서도 중이염이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

소음도 청력소실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소음성 청력소실은 80dB 이상의 소리를 계속해서 들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80dB의 소리란 대개 다소 짜증이 날 수 있는 정도의 큰 소리로 노래방의 스피커 소리, 주변 자동차 소리 등이 해당한다.

이어폰 사용은 청소년 난청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대개 소리의 강도가 80dB이 넘어가면 귀에 무리가 가면서 어느 순간에 귀의 청각 세포가 죽을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능하면 전자오락실, 공사장, 비행장, 전철역, 공장, 사격장 등 소음이 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일부 항생제, 해열진통제, 이뇨제, 항말라리아제, 결핵약, 항암제 등은 난청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투여 받을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표현을 못하는 3세 미만 아이가 △심하게 보채거나 △심하게 토하거나 △열이 나거나 하는 증세가 나타나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서 귀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정원호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