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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식업체-강남 특급호텔-병원… 수입 육류를 ‘국내산’으로 납품받아

입력 | 2010-12-30 03:00:00

돈받고 묵인 직원 2명 구속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육류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특급호텔과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유명 병원 관계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훈)는 29일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인 M호텔 구매팀장 원모 씨(40)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S사 직원 박모 씨(37) 등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소재 S병원 관계자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원 씨는 육가공업체 F사 대표 김모 씨가 가공해 납품하는 육류의 원산지가 외국인 줄 알면서도 국내산으로 납품할 수 있게 묵인해 주고 수차례에 걸쳐 총 4억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S사의 박 씨와 S병원 관계자도 김 씨와 수년간 거래해 오면서 김 씨에게서 각각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4명 외에 김 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 중인 사람이 여러 명”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