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현 단장.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 축구단을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려놓은 안기헌(56·사진) 단장이 스스로 물러났다.
수원구단은 21일 “안기헌 단장이 축구단의 리빌딩을 위해 용퇴 의사를 밝혀 박재순 대표가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안 단장의 이임식은 21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안 단장은 5월 차범근 당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을 때 동반 사퇴할 뜻을 구단에 전했지만 구단이 만류한 바 있다.
안 단장은 수원 구단 재임 기간 동안 K리그 4차례 우승, 아시아클럽선수권 2차례 우승 등 총 22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안 단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수원에 대한 사랑을 가슴 속에 담고 떠난다. 필요하다면 축구단을 위한 조언을 계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